비후성흉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03. 피부에 남은 흉터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마무시했다. 귀를 뚫은 친구들 중 간혹 보였던 피부 상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켈로이드"였는데, 남의 피부 문제일 때에는 이 쉬운 네글자도 외우지 못햇다. 나는 모낭염 때문에 피부에 상처를 냈고, 그로 인해 켈로이드라는 단어를 외웠다. 나는 좌절했다. 턱에 생긴 것이 켈로이드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귀걸이로 어느정도 가릴 수나 있는 귀에 생긴 켈로이드와는 달리, 내 얼굴에 생긴 이것은 가릴 수도 없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켈로이드라 생각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피부는 아물지 않은 것처럼 보였고, 정상적인 상처 범위를 벗어나 작지만 눈에는 분명히 보이는 크기로 자랐다. 엄마는 피부에 구멍 난 것 아니냐며 펄쩍 뛰었고, 엄마의 반응을 보고서야 나는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제서야 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