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부/내 피부 고민은

피부 미백에 좋은 성분엔 무엇이 있을까?

얼굴에 색소침착이 많이 생기다보니 피부 미백에 좋은 성분들에 무엇이 있을까 공부하기로 했다. 공부는 참 오랜만이라 어색하고 역시나 어렵다. 그러나 아는만큼 미백 화장품을 고르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미백에 좋은 성분들은 너무나 많다.

모두 찾기는 어려워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해준 미백 성분들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다른 미백 성분들에 비해 안전하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인증을 해준 것일테니. 혹시나 내가 못 찾은 식약처 미백 성분이 있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발견 즉시 글을 수정할 예정이다.

 

1.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이 성분. 굳이 미백 화장품에 대해 공부하지 않더라도 많이들 본 성분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많은 미백 제품들에 대부분 들어 있는 공식적인 식약처 인증 미백 성분이다. 비타민B3의 일종으로 미백 효과가 뛰어나고 멜라닌이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차단해주는 성분이라고 한다. 이 성분이 들어가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약 2~5%의 함량이 들어가야 한다. 

 

2. 알파-비사보롤(Alpha-bisabolol)

사실 이 성분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있다. 요즘 내가 너무나 효과를 많이 보고 있는 미백 크림에 들어 있는 주 미백 성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녀석이다. 알파비사보롤은 피부 멜라닌 합성을 저해하는 성분이다. 앞에서 말한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도 안전하고 피부를 환하게 밝혀주는 성분이지만 이 성분은 그보다 더 안정적이고 피부 친화성이 우수한 성분이면서 나이아신아마이드보다 훨씬 적은 함량으로도 더 큰 미백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그럼에도 많은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알파비사보롤보다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성분 단가 차이일 것이다. 좋은게 비싼건 당연한 것이고 이윤을 많이 내야하는 회사의 입장으로써는 더 저렴한 가격에 식약처에서 똑같이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 인증한 성분인데 굳이 비싼 알파비사보롤을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다. 그러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훨씬 좋은 미백 성분이 있음에도 사용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3. 알부틴(Arbutin)

예전엔 잘 보이지 않던 미백 기능성 성분인데 요즘 인터넷에 심심치 않게 보이는 성분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도 피부 미백에 정말 좋은 성분이지만 사람들에게 조금은 더 특별한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 요즘 이 성분이 많이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성분은 나이아신아마이드보다 비싼 성분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알파비사보롤보단 저렴하다. 잠깐 이 셋을 비교하고 넘어가자면 가격 '알파비사보롤>>알부틴>나이아신아마이드'이며 식약처에서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증받기 위해 들어가야하는 함량치는 다음과 같다.

성분명 식약처 인증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 되기 위한 함량치
나이아신아마이드 2~5%
알파비사보롤 0.5%
알부틴 2~5%

알부틴은 멜라민 색소 변환 반응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티로시나아제의 화학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4. 유용성감초추출물(Oil Soluble Licorice(Glycyrrhiza) Extract)

주로 산화 방지제, 피부컨디셔닝제로도 사용되는지 인터넷에 검색하면 피부 미백과 관련한 내용은 그닥 없다. 그러나 식약처 홈페이지에서는 분명히 이 성분을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 성분의 핵심은 바로 글라블리딘이라는 성분인데 멜라닌 색소의 합성을 막고 억제하여 피부 미백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산화 방지제, 피부 컨디셔닝제로도 많이 쓰일만큼 피부 수분 보유 증대와 피부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여러모로 좋은 성분이다.

 

5. 에칠아스코빌에텔(Ethyl Ascorbyl Ether)

이 성분은 안전한 비타민C 유도체로 평가 받은 성분이다. 상온에서도 매우 안정적이어서 다른 성분들과 배합이 잘되는 성분으로,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보통 단독으로 쓰이기 보다는 다른 미백 성분과 혼합하여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에칠아스코빌에텔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피부 염증 개선에 도움을 주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성분이기도 하다. 피부 미백 뿐만 아니라 주름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성분인 것이다.  

 

6. 닥나무추출물(Broussonetia Extract)

사실 4번에서 설명한 유용성감초추출물과 이 닥나무추출물의 이름을 봤을 때는 '추출물'이라는 이름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미백 성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유용성감초추출물도 그렇고 이 닥나무추출물 역시 미백에 좋은 성분 중 하나이었다. 그리고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EWG 등급에서 위험도 1에 해당하는 안전한 성분이다. 이 성분은 피부의 멜라닌색소가 색소침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보습, 탄력에도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7.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Ascobyl Glucoside)

에칠아스코빌에텔과 마찬가지로 비타민C 유도체 성분이다. 이 성분은 보통 비타민C 화장품이라고 소개되는 화장품들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아스코빅애씨드(비타민C)와 글루코오스(포도당)의 축합반응물 성분으로 체내 흡수 시 알파-글루코시다아즈라는 효소에 의하여 비타민C로 전환되며 비타민C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 성분은 멜라닌 합성 중간 물질을 환원시켜 멜라닌 생성을 방해하는 성분이라 한다.

 

8.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Ascorbyl Tetraisopalmitate)

팔미틴산과 아스코르빈산에서 얻는 비타민C 유도체이다. 이 성분은 2%를 함유하면 식약처에서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증해주는 성분이다. 아직 낯선 성분이기도한데 EWG 등급이 안전에 해당하지만 2등급 성분이기도 하다. 화해와 같은 성분 분석 어플이 망하지 않는 이상, 굳이 1등급 성분들을 놔두고 일부러 이 성분을 쓰는 업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해본다. (2등급도 안전 등급이지만 소비자는 1, 2에 많은 차이를 느낄 것이기 때문에)

 

 

더 적은 함량으로 더 큰 미백 효과를 낼 수 있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유용성감초추출물 > 알파비사보롤 > 에칠아스코빌에텔 > 닥나무추출물 >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 알부틴 > 나이아신아마이드

 

 

사실 식약처 인증 미백 기능성 성분이라고는 이 중 2가지(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만 알고 있었는데 내가 요즘 쓰는 미백 크림 때문에 한 가지(알파-비사보롤)를 더 알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총 8가지나 된다는 사실에 너무나 놀랐다. 이제는 미백 화장품들을 고를 때 조금 더 알고 고를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찾기 어렵고 머리 아프지만 알고나면 뿌듯해지는 공부!! 앞으로도 나 자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