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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제주도 여행 첫째날,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오드랑베이커리 마농바게트

아침 일찍.. 아니, 새벽같이 일어나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빌려 불이나케 우진해장국으로 달렸다.

 

짐도 없어서 바로 왔건만, 우진해장국은 유명 맛집답게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바로 앞에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이미 만차이어서 동네를 한바퀴 작게 돌고나서야 차를 댈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의 기다림은 꽤나 오래 이어졌다. 

 

 

제주도 우진해장국 앞, 이미 사람들이 가득이었다.

 

한 시간~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린 후 114번으로 입장한 나와 지인들은 아침으로 먹기로 한 해장국을 아침으로도, 점심으로도 애매한 시간 11시에 먹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주로 시키는 메뉴는 고사리 육개장과 몸국이 있는데, 몸국은 '바다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들은 모두 고사리 육개장을 시켰다.

 

 

 

우진해장국의 그 유명한 고사리 육개장

 

깍두기, 김치, 젓갈 등 반찬이 나오고 우리가 시킨 고사리 육개장이 등장했다.

마치 팥죽 같은 색과 비주얼에 파, 고춧가루, 참깨가 듬뿍 들어가 있었다. 꽤 오랜 시간 기다린 덕분에 사진은 후다닥 한장 찍고 밥을 허버허버 말았다.

 

 

 

헐.. 존맛...너무나 맛있는 고사리육개장!!!

 

보기엔 그냥 그랬는데 몇 입 먹다보니 우리들은 감탄사만 연발하며 고사리 육개장을 흡입했다.

진득한 느낌으로 푹 삶아진 고사리와 잘게 찢겨진 고기가 어우러져, 입 안을 한가득 뜨뜻하게 채우는 느낌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허기가 진 상태라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이 맛은 한국 사람이라면(사실 한국 사람이 아니여도 ㅎㅎ)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라 생각했다. 

 

가격은 고사리 육개장도, 몸국도 모두 9,000원.

그리고 주차비는 식사를 하면 1시간 무료로 끊어주는데, 음식점에 입장하기도 전에 기다리느라 1시간이 이미 지나버려서 주차비를 꽤나 냈다.. 여행지라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서도 제주도는 물가가 비싸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ㅎ

 


우진해장국에서 배를 든든히 채웠지만 다들 아시듯이 밥 배 따로, 디저트 배 따로인 것..!

 

어차피 함덕해수욕장으로 향하기로 한 일정에 맞춰, 근처에 마농바게트로 유명한 오드랑베이커리로 향했다. 이쪽은 따로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고, 베이커리 앞에 약 2~3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하면 길가에 차를 대야했다. 다행이 우리가 간 날이 평일이기도 하고, 시간도 어중간해서인지 자리가 널널해 주차를 쉽게 할 수 있었다.

 

 

 

제주도 오드랑 베이커리의 마농바게트

 

달달하고 고소한 마농바게트 영접!

달달한거를 먹을 땐 왠지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칼로리가 상쇄될 거 같은 느낌..^^ 따뜻하면 더더욱 그런 기분이 든다.

방금 밥을 먹고 왔음에도 바로 팔뚝만한 바게트를 먹고 있는 나 자신에게 속죄하며 아메리카노를 함께 들이켜본다.

 

 

 

 

사실 이 맛은 서울에 있는 맛있는 빵집에 가면 먹어볼 수 있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가게 안에 고소하게 퍼지는 빵내음, 제주도에 도착했다는 기쁨, 좋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에 취해, 따끈한 바게트를 입에 넣을 때마다 기분도 따스해져,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가격은 따숩지 못하다... 빵만 6,500원. 요즘 빵들.. 참 비싸다.

 

 

달달하고 촉촉한 마농바게트 한 입! 냠냠~!

 

그리고 그냥 자잘한 팁을 남기자면, 창가가 있는 구석자리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이 참 예쁘게 나온다^^. 인생샷 건질 확률 UP

 

 

이렇게 가득 잘 먹고나니 기운이 펄펄!!

우리들은 미친 새럼들처럼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하는데.............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