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제주도

제주도 인더오조, 그리운바다성산포, 함덕뻐정(숙소) 후기

지난 글 요약

제주도 겨울 바람은 바로 이런것~! 제주의 겨울 바다에 미쳐버린 우리들의 해수욕장 탐장 및 소똥을 피해 열심히 올랐던 용눈이 오름에서 느낀 강풍.

//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이 궁금하신 분은 https://studyi.tistory.com/659에서 확인!

 

 

열심히 뛰어 놀고 오름도 올랐으니, 또 먹방 ㄱㄱ!

해가 저무는 어수룩한 시간이 되기 전에 우리는 카페로 향했다. 카페의 이름은 인더오조!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카페 오조는 차를 주차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사람이 많지 않은 비수기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길가가 널널해서 카페 앞 길가에 세워놓으면 됐다. 

 

제주도 카페 인더 오조 내부 인테리어. 내 마음에 쏙 든다!

 

바다를 향해 앉아 있으면 더욱 좋은 카페 내부. 테라스도 따로 있어, 추운 겨울보다는 따뜻한 봄에 오면 더욱 좋을 거 같다. 그리고 제주의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귀여운 인형에서부터 오르골까지 꽤나 충동구매를 일으키는 제품들이었다. 

 

 

단짠오조, 카페오조, 말차오조

 

아니 비주얼부터 너무 예쁜거 아님?

아인슈패너와 비슷,똑같(아인슈패너를 딱 한번 먹어본 나란 새럼...그냥 같은 거 같다...)다. 내가 마신건 카페오조인데 위에 커피콩까지 비주얼이 완벽했다. 맛은 몽실몽실 생크림이 있는데 맛이 없을 수가?^^

달달한걸 좋아한다면 한입 먹어본 말차오조를 더욱 추천하고 싶다.

 

 

오른쪽부터 카페 오조, 말차 오조, 단짠 오조

 

예쁘게 풍경도 즐기고 커피도 즐겼으니, 우리가 가장 가고 싶어했던, 그리고 먹고 싶어했던 고등어회를 먹으러 ㄱㄱ!!

인터넷 검색으로 가장 유명한 몇몇곳을 찾다가 '그리운 바다 성산포'라는 곳으로 향했다.

우리는 갈치회, 고등어회, 전복해물뚝배기를 시켰다. 그리고 이 순서대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갈치회... 와사비 없이는 안될 거 같은 비린 맛...

 

움... 갈치회는...

그냥 나랑 안맞았다. 

비리기도 비렸고, 식감도 내가 좋아하는 식감이 아니라서... 맛이 있다, 없다 함부로 논할 수 없는... 암튼 그런 것...

가격은 1인에 15,000원이었다. 이것이 1인분. 갈치 한 마리로 몇 인분이 나오는지 살짝 궁금해졌다.

갈치회는 와사비와 함께 먹어야 그나마 맛있었다. 와사비 밥이랑 깻잎에 싸먹는 방법도 있긴한데, 딱히 와사비 향이 느껴지지 않아서인지 아주 맛있다!하는 느낌은 아닌.. 그냥 와사비랑 먹는게 제일이었다.

 

 

내 입에 딱 맞는 고등어회!

 

신.선.이.세.요?

갈치회에 살짝 실망하던 차에 고등어회가 나왔다. 무려 드라이아이스를 내뿜으며 등장하셨다.

비주얼 합격!을 외치며 한입 집어든 고등어회는 갈치회보다 훨~~~씬 내 입에 잘 맞고 씹는 맛이 좋았다.

고등어회는 갈치회와 마찬가지로 1인에 15,000원인데 저건 2인분을 시킨 모습.

 

 

 

쫌 더 시켰어야 했나.. 하며 아쉬웠던 상차림.

3인이라서 3인 치 회를 시키고 전복 해물 뚝배기를 추가로 시킨건데 회가 너무 부족했다. 횟집을 많이 안 다녀봐서 그런가... 내가 몰랐던건가... 3인이면 3인 이상 시켜야 했던 건가...

 

 

 

전복 해물 뚝배기....움...

 

 

회로 쫌 부족할 때 나왔던 전복 해물 뚝배기!

신이나서 숟가락을 퐁당! 바로 국물을 떠 먹어봤는데...

이 날 성공한 건 고등어회 하나였다. 전복은 3마리나 들어 있어 좋았지만 이것 자체가 맛이 그냥 그랬다. 왜 이 음식점이 맛집이라고 포스팅되는지 전혀 모를... 뭐, 개인차는 있는 것이니까.

 

사실 이 음식점이 더 아쉬웠던 이유는 별 거 아닌 것에서 감정이 쪼끔 상해서인데, 우리가 다 먹지도 않은 상태인데 그릇 필요하니까 빼가도 되겠냐고 하며 회 담은 그릇을 빼갔고..(물론 물어보시길래 동의했다.) 마지막엔 우리가 숟가락을 다 놓기도 전에 또 그릇이 필요한지 이번엔 묻지도 않고 또다른 회 담은 그릇을 쏵 빼가서........... 손님이 그리 많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이 가게는 그릇이 한 3개 되나보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숙소, 함덕 뻐정

 

모자란 저녁을 먹고 어두운 제주의 밤길을 지나 도착한 숙소, 함덕 뻐정!

이 사진은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사진이고, 저녁 8시만 되어도 제주의 길은 칠흙같은 어둠으로 가득차 예쁜지 뭔지도 모르고 찾아옴;; 그런데 넘나 예쁨!!! 오른쪽 구석에 있는 귤 나무 사이에서 사진 찍으면 되게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처음 이곳을 오는 손님에게 내어주는 티

 

이 곳에 처음 묵게 되는 날, 주인 언니(언니인지 아닌지 모른다. 그냥 모르면 언니..)는 숙소 이용 숙지사항들과 함께 민트 향이 솔솔나는 티를 내어준다. 민트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겨울 바닷바람도 많이 맞고 제주의 어두운 밤길을 운전하느라 긴장을 많이 했던터라 너무나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 한 잔 모두 호로록 마셨다.

 

이렇게 차 한잔씩 하고 모자란 배를 채우기 위해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와 음료도 와그작와그작!! 그치만 쌩얼에 너무 추해서 사진은 PASS^^

 

 

제주도에서의 첫째날이 이렇게 저물어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