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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캐나다

오를만한 밴쿠버 딥코브, 허니도넛도 냠냠

지인이 밴쿠버에 살고 있어 갔던 밴쿠버 여행.

크고 높은 건물에서부터 아기자기하게 예쁜 건물까지, 정말 여러가지 건물과 함께 강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였다. 그러나 이것들 외에는 뭐 색다르게 보고 할만한 일이 없을까 싶어 현지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체력이 된다면 놀스밴쿠버 딥코브에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추천했다. 그리고 꼭 딥코브에 도착해서 그곳에서 파는 허니도넛을 먹어봐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나와 친구는 지인이 알려준대로 버스를 타고 딥코브로 향했다. 생각보다 가는 시간이 오래걸리진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먼 곳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버스는 어딘가를 넓게 돌고 있었다. 나름 쾌적한 버스 안에서 바깥 경관을 즐기니 금세 도착한 딥코브!

 

등산도 등산이지만 허니도넛이 1순위^^!

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일부러 찾지 않아도 허니도넛 가게가 보인다.

 

 

 

앗, 카메라가 왜 이래^^;;;

내부의 모습은 대략 이러했다.

목적지를 정하면 무조건 그것부터 끝내야 하는 내 여행 스타일 때문에 이곳 내부에서 앉아 있지 못했던 것이 다녀오고나니 후회가 되기도 한다.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조금 더 한적한 밴쿠버의 카페를 즐겼으면 좋았을텐데 싶은 아쉬운 마음.

 

그렇지만 아주 후회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전날까지 비구름이 가득했던 날씨에서 벗어나 구름이 점차 걷히고 하늘색 하늘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나와 친구는 평소보다 더욱 UP되어 힘차게 딥코브를 등산하기 시작했다.

 

 

 

산 속은 아주 울창했다.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은 나무가 울창하게 서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흙길이 나있었다. 밴쿠버의 다른 산에는 가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아서 놀랐다. 캐나다에 있는 산들은 로키산맥처럼 다 높은 줄로만 알았으니까... ㅎㅎ... 그렇다고 숨이 안차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 저질이기 때문에...ㅎ... 내가 올라가는 동안 캐나다 현지 꼬맹이들은 뛰어 다닌 기억.........

 

 

 

 

 

나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숨을 크게 들이키며 본 주변 경관!

사람들은 모두 돌바닥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나와 친구도 자연스럽게 그들과 동화되어 돌바닥에 철퍽 앉았다. 사진으로는 생각보다 낮은 고도로 보이지만 나름 땀을 흘리며 올라왔어서 그런지 시원한 돌바닥에 드러눕고 싶었다.

 

그러나

바로 누울 수는 없지.

 

 

 

 

왜냐하면 허니도넛을 먹어야 하니까~~~!!

생도넛이 생각나는 비주얼! 땀흘리고 먹으니 이름처럼 꿀맛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불호........ㅎㅎ... 뭔가 퍽퍽했고 내 입에는 너무나 달았다. 달달한 도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올라갔으니 열심히 내려와야했던 시간.

내려와보니 하늘은 더욱 맑게 개고 있었다.

 

 

 

 

맑은 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요트들.

밴쿠버에 와서 내가 살면서 볼 요트란 요트는 다 본 것 같다. 다들 마치 집에 한대쯤 놓는 자동차처럼 요트도 하나씩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선착장에는 요트가 수두룩 빽빽했다. 특히 이곳 딥코브가 아니라 밴쿠버 피셔스마켓에 가는 길에 있는 동네(낮은 주택이 강가를 따라 주~욱 이어진 동네..이름은 모르겠다. 지나가는데 만화에서나 보던 장면을 보기도 했다. 금발의 남자 아이가 소리치며 원반을 던지고 꽤 큰 강아지가 원반을 따라 힘차게 뛰어가는 장면....)에서 엄청나게 많은 요트를 볼 수 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도시가 아닌 밴쿠버를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하는 여행지, 딥코브!

가는 방법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하루 중 반나절 안되게 투자한다 생각하면 다녀올만 하다.